즐겁고 행복한 집술 라이프를 위한
홈텐더 & 홈칵테일 입문서 5편의 주인공은
멕시코의 영원한 사랑을 받을 술,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스타인 데킬라(Tequila) 입니다!
1. 데킬라란?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데킬라는
아가베(Agave), 즉 용설란이라고 불리우는
선인장과 알로에를 닮은 식물로 만드는 증류주입니다.
옛날 멕시코인들은, 이 아가베를 이용하여
풀케(Pulque)라는 발효주를 만들어 마셧었으나
스페인이 멕시코를 침략하면서 스페인들은 증류 기술을 아가베에 접목시켜
아가베를 발효하고 증류해 만들어낸 메즈칼(Mezcal)을 만들어 냅니다.
여기서 데킬라 메즈칼을 만드는 지역의 이름이고,
브랜디의 코냑처럼 특정 지역과 일정한 조건 하에 만들어진 술을 데킬라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데킬라가 생산되는 지역은 멕시코의 총 5개의 주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지역에서 단순하게 메즈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블루 아가베라 불리우는 최고급 아가베를 사용해야만 비로소 데킬라로 불리게됩니다.
법으로 지정해 둔 바에 따르면 데킬라는 필수적으로
51% 이상의 블루 아가베가 들어가야만 데킬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이중에서도 고급 데킬라는 100% 블루 아가베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원료가 단일적으로 들어간 술일 수록 불순물 함량이 줄어들어,
술을 진탕 먹고도 숙취가 심하게 나지 않는다는걸 고려해보면
100% 블루 아가베로 만든 데킬라가 왜 고급라인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데킬라를 마시는 특이한 방법 중 두가지가 샷(Shot)과 슬래머(Slammer) 라고 하는데
샷은 라임, 소금과 함께 데킬라를 샷글래스에 부어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방법이고
슬래머는 일반 샷글래스의 2배의 사이즈인 더블 샷글래스(Double-Shot Glass)에
데킬라와 토닉워터를 부어 입구를 손바닥으로 막고 바닥에 내려친 뒤,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방식을 말합니다.
바닥에 내려치는 방식이다 보니 슬래머를 위한 슬래머 전용 글라스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2. 숙성기간에 따른 데킬라의 종류
데킬라는 숙성을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크게
블랑코(Blanco), 레포사도(Reposado), 아네호(Anejo)로 분류됩니다.
블랑코(Blanco) : 미숙성 ~ 아주 단기간동안 숙성시킨 데킬라
레포사도(Reposado) : 오크통에서 최소 2개월 ~ 최대 12개월 이하 숙성시킨 데킬라
아네호 (Anejo) : 오크통에서 최소 1년 ~ 최대 3년 이하로 숙성시킨 데킬라
여담으로 엑스트라 아네호(Extra Anejo)라고 하는, 아네호보다 오랫동안 숙성시킨 데킬라도 있습니다.
그만큼 맛이 더 진하고, 풍미가 강하며 가격도 비싼 고급 라인업이기도 하죠!
3. 데킬라의 브랜드
① 호세 쿠엘보 (Jose Cuervo)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데킬라 중 하나이며
한국에서는 클럽과 파티에 늘 함께하는 데킬라 중 하나인 호세 쿠엘보입니다.
1795년 창립되어 지금까지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호세 쿠엘보는
미국 데킬라 시장의 50퍼센트 이상을 점유하며, 2위인 사우자(Sauza)의 3배를 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795년 창립자 돈 호세 안토니오데 쿠엘보가
데킬라 시의 블루 아가베가 나오는 지역에서 술을 만들며 시작된 호세 쿠엘보는
현재 화이트인 블랑코, 골드인 에스페셜 골드, 그리고 고급 라인인 쿠엘보 1800등을 판매중입니다.
여담으로 면세점에서는 호세 쿠엘보 리제르바 (Jose Cuervo Reserva)라는 최고급 라인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네요!
② 사우자 (Sauza)
호세 쿠엘보 다음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사우자는
데킬라를 최초로 전세계에 수출한 술로 유명합니다.
1873년 세노비오 사우자가 유럽에서 가져온 브랜디가 떨어져, 현지에서 아가베로 술을 증류하기 시작해
최초로 만들어진 아가베 증류술의 이름을 "데킬라" 라고 명명하게 되었다죠.
본고장인 멕시코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데킬라이며
호세 쿠엘보와 동일하게 화이트인 실버와 골드의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트에서도 보였지만, 수요가 많이 줄어 마트에서도 많이 사라졋다고하네요… ㅜㅜ
③ 에라두라(Herradura)
마트에서 자주 보이는 데킬라 중 하나로서
디자인에 신기해하고 가격에 놀라는 에라두라입니다.
말발굽같은 디자인의 라벨이 붙어있는 에라두라는
국내에선 고숙성의 아네호로 자주 팔리고 있는데요.
100% 블루 아가베로 만든 데킬라인 만큼, 깔끔한 맛과 복합적인 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죠.
창립주 펠리시아노 로모가 말발굽의 편자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
회사의 이름과 라벨을 편자로 정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는 에라두두라는
돈 훌리오, 패트론과 더불어 프리미엄 데킬라로써 유명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④ 패트론 (Patron)
고급 데킬라로써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패트론은
다양한 맛과 종류, 그리고 아름다운 바틀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병이 이쁘고, 병이 이쁘고, 병이 이쁜(…) 이 패트론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고급 프리미엄 데킬라로 수많은 브랜딩과 마케팅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습니다.
실버, 레포사도, 아네호의 기본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며
커피의 향을 입힌 XO 카페(XO Café), 오렌지 리큐어의 시트론지(Citronge), 커피와 초코릿이 더해진 XO 카페 다크 코코아(XO Café dark cocoa)까지,
데킬라의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보여주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담으로 XO 카페는 커피 맛의 데킬라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런 맛을 가지고 있기에
깔루아 밀크를 좋아하시는 분에게 동일한 비율로 XO 카페를 추천드리면
깔루아와는 다른, 풍부한 풍미에 많이 놀라시곤 하십니다!
제가 바텐더를 하고 있을 때, 손님들께 데킬라를 추천할 때면
선물, 접대용으로 패트론을 자주 추천드렷고 만족도가 꽤 높으셧습니다 :)
⑤ 듀랑고(Durango)
가성비 데킬라로도 유명한 듀랑고는
1974년에 설립되어 만들어지고 있는 데킬라입니다.
수많은 바와 업장에서 칵테일의 베이스 기주로 자주 사용되기도 하며
샷으로도 준수한 맛을 나타내기에, 가성비를 찾는 사람들이 찾기도 합니다.
다만 듀랑고는 데킬라에 혼합물을 섞기에
숙취가 강한 편이고 예민하신 분들은 잡미를 느끼신다고도 하니
가성비로서는 완벽하지만 본인의 취향인지는 잘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홈텐더들에게 추천하는 데킬라
데킬라로 만드는 칵테일들은 다양하지만
국내에서 구하는 데킬라들은 천차만별로 나뉘어진 편입니다.
글에서 소개드리지 않은 페페 로페즈, 돈 훌리오, 올렌다인 등등
많은 데킬라들이 있지만 취향과 선호도가 많이 나뉘기도 합니다.
모든 술들은 직접 마셔보고 체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듯이,
데킬라도 많은 데킬라를 마셔보고 취향에 맞는 데킬라를 고르시는걸 추천드려요!
데킬라를 구입할 때 참고하면 좋을만한 팁들을 알려드리자면
(파란색은 리스트들 중 Levi's Pick!!)
1. 가성비도 괜찮고 맛도 준수함 : 페페 로페즈(Pepe Lopez), 듀랑고(Durango)
(개인적으론 페페 로페즈가 제 취향엔 더 좋았습니다 XD)
2. 적당하게 좋고 적당한 가격 : 호세 쿠엘보(Jose Cuervo), 사우자(Sauza)
(사실상 호세 쿠엘보가 탑이긴 합니다)
3. 고급지고 좋은 품질의 프리미엄 라인 : 패트론(Patron), 호세 쿠엘보 1800(Jose Cuervo 1800), 에라두라(Herradura), 돈 훌리오(Don Julio)
(선물 또는 접대용으로는 패트론을 무조건 추천합니다)
이 팁들을 참고해서 여러분들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바틀을 초이스하셔서
데킬라를 즐기셧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의 기호와 입맛, 취향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기에
뭐든지 도전해보고 본인의 취향을 찾는 것임을 잊지 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 있는 음주를 할 것(Drink Responsibly)입니다!
여러분들의 즐거운 주(酒)생활을 위하여
언제나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음주를 할 수 있도록 합시다!!
다음에는 브랜디(꼬냑)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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