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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홈텐더/홈텐더 & 홈칵테일 입문서

[홈텐더&홈칵테일 입문서 #003] 진(Gin)에 대해 알아보자 (진 브랜드/진 추천)

by Levi Kim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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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Gin)이 들어간다면 가장 유명한 칵테일 중 하나인 진 토닉 (Gin & Tonic)

 

 

 

즐겁고 행복한 집술 라이프를 위한

홈텐더 & 홈칵테일 입문서 2편의 주인공은

달콤하고 묘한 중독성있는 맛을 지닌 진(Gin) 입니다!

 

1. 진이란?

 

 

세상은 넓고 진은 많다. 다시 맛 볼 진도, 맛보고 싶은 진도.

 

 

진은 쥬니퍼베리(Juniper Berry)를 이용하여 만든 술로써

40도정도의 도수를 가진 역사깊은 증류주입니다.

진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네덜란드에서는 "Generber(게네베르)"로 불리었지만

영국으로 전파되면서 앞글자로만 부르도록 변형되어

비로소 진"Gin"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쥬니퍼나무의 어원은 라틴어 쥬니퍼러스(Juniperus)에서 나왔는데

이는 젊음을 뜻하는 Junio와

생산하다를 뜻하는 Parere의 합성어로서

"젊음을 생산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네요.

 

 

1751년 영국의 화가 윌리엄 호가스가 그린 진 거리(Gin Lane)

 

 

진은 술 중에서 약재로 사용된 술로써 유명합니다.

 

진은 처음 나온 시절에는 증류기술이 부족하여

알코올 향이 너무 심하였기에 일반적으로는 도저히 마실 수 없는 술이었지만

17세기경 네덜란드의 프란시스코 실비우스라는 사람이 수많은 연구 끝에 냄새를 제거하고 약효를 극대화시킨 이후

진은 수많은 지역에서 이뇨제와 신장, 간의 약재로서 퍼져나갔습니다.

 

1689년 영국 국왕이었던 윌리엄 3세가

프랑스산 와인과 브랜디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면서

진은 영국으로도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퍼져나간 진은 영국 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진을 마시면 아무리 거지라 한들 왕이 될 수 있다"

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시고, 심지어 과음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후 이러한 사회 현상을 진 광풍(Gin Craze)이라 불렀고

진 광풍이 전국적으로 지속되자 정부는 진의 세금을 거의 4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올려버렸습니다.

이러한 세금 인상으로 폭동이 일어날 정도의 사태가 지속되다가

18년대 중순이 되어서야 천천히 해결되었습니다.

 

 

2. 런던 드라이 진이 뭐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런던 드라이 진. 칵테일의 베이스로 수많은 바텐더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다.

 

 

마트에 진열된 진을 보시다가

런던 드라이 진(London Dry Gin)이라는 이름을 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진이면 진이고 술이면 술일텐데, 왜 런던 드라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걸까요?

 

네덜란드와 영국의 30년 전쟁 이후, 영국 군인들로부터

"네덜란드인의 용기"라고 불리운 진을 가져오기 시작하며

영국 곳곳에 진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영국사람들은 고알코올의 증류방식으로 만들어낸 뒤 물을 섞어 희석하여 만들게 되는데

네덜란드의 방식과 다른 증류방식으로 만들어진 런던 드라이 진은

미국으로 건너가 다양한 칵테일의 베이스로 활용되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런던 드라이 진 만의 특징을 알리게 됩니다.

 

쉽게 정리해서 네덜란드 진과 런던 드라이 진의 차이는

진을 증류하는 과정에 있어 차이가 생기는데

이에 따라 네덜란드 진은 쥬니퍼베리의 향이 더 강한 것에 비해

런던 드라이 진은 부드럽고 적당한 향이 나타나는게 특징입니다!

 

 

3. 진의 종류

 

 

근위병만 보아도 눈치챌 수 있는 라벨의 비피터 (Beefeater Gin)

 

 

① 비피터 (Beefeater)

 

영국 왕실의 근위병이 나온 라벨로 유명한 비피터 진은

런던 드라이 진을 대표하는 진 중 하나입니다.

예전 근위병들의 월급을 고기로 주었다는 것에 유래해 지어진 이름인데

그만큼 영국을 지켜온 진으로써 전세계에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지키고 있죠!

 

비피터는 알코올 도수가 47도인 제품과 40도인 제품 두가지가 존재하는데

47도의 제품은 영국과 뉴질랜드에서,

40도의 제품은 영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외로 비피터 24라는, 비피터의 프리미엄 진도 있는데, 45도의 도수로

12개의 천연 성분이 들어갔지만 복합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쥬니퍼베리가 바틀에 그려져있는 고든스(Gordon's Gin). 언제나 내가 많이 사랑한다...

 

 

② 고든스 (Gordon's)

 

런던 드라이 진을 대표하며 세계적인 판매량을 자랑하는 고든스 진은

쥬니퍼베리가 들어간 "진"이라는 색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진 중 하나입니다.

1769년에 만들어져 아직까지도 이어지고있으며, 1925년 영국 왕실의 인증서를 받은 술입니다.

 

쥬니퍼베리의 강렬함을 담으면서도

43도의 진의 순수성을 위해 3번의 증류과정을 거치며

수많은 보태니컬의 종류와 비율은 아직까지도 비밀로 부쳐져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사랑받은 만큼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많이 사용되며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진이죠!

 

보면 볼 수록 빠져드는 바틀 디자인의 탱커레이(Tanqueray Gin). 바틀 모양이 쉐이커와 많이 닮았다.

 

 

③ 탱커레이 (Tanqueray)

 

1830년 창시된 이후 지금까지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레시피로 만들어진 탱커레이 진은

1933년 금주법을 폐지한 루즈벨트 대통령이

직접 탱커레이를 이용해 마티니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00년이 넘게 사용해온 올드 톰(Old Tom)이라는 증류기를 통해 만들어내며

스코틀랜드의 광천수를 사용해 4번의 증류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 증류에 각종 향신료를 더해 만들어진 탱커레이는

자신만의 특징이 확실한 진 중 하나입니다.

 

 

바에서 탱커레이 No.10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이 나오면 언제나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탱커레이의 프리미엄 버전인 탱커레이 No.10

각종 스피릿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진"이라는 호평을 들으며

바텐더들에게 "King of London Dry Gin"이라는 찬사를 받은 진입니다.

최상급의 재료만을 사용하며 라임, 자몽, 오렌지의 톡 쏘는 맛과 향이 느껴지지만

캐모마일, 코리앤더 등으로 엄청난 부드러움을 자아낸다고 하네요!

 

 

"와 파란색 술!" 이러면서 잡기 쉬운 봄베이 사파이어(Bombay Sapphire). 쉽게 보면 큰코다친다.

 

 

④ 봄베이 사파이어 (Bombay Sapphire)

 

"와 파란 색인 술이네? 신기하다!" 하면서 모르고 집어오기 쉬운,

10가지의 보타니컬이 섞인 봄베이 사파이어입니다.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던 시절, 봄베이(현재의 뭄바이)에서 진이 인기를 끌었고

당시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를 라벨에 넣고 푸른 병에 넣어 고급스러움을 한층 올려줍니다.

 

고급스러운 재료와 풍미를 나타내지만

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술이기도 합니다.

보태니컬과 진의 특성이 진하게 느껴지고

어떤 음료와 섞여도 봄베이가 들어갔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호불호가 진한 술 중 하나이기에, 바에서 체험해보신 뒤 구매를 추천드려요!

 

 

공항 갈 때마다 면세점에 보이는 스타 오브 봄베이(Star Of Bombay). 언젠가 사와보리라...

 

 

봄베이 사파이어는 프리미엄 라인인

스타 오브 봄베이 (Star Of Bombay)

태국의 레몬그라스, 베트남의 후추가 첨가된

아시아 시장을 노린 봄베이 사파이어 이스트 (Bombay Saphire East)도 있지만

이는 다음 브랜드 포스팅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할게요!

 

필자의 지인 중 한명은 바에 가면 늘 핸드릭스(Hendrick's Gin)를 시킨다. 누구보다 충성심 높은 고객 중 한명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⑤ 핸드릭스 (Hendrick's)

 

스코틀랜드에서 극소량만 생산되어 오이와 장미가 들어간 핸드릭스는

전세계 프리미엄 진의 탑을 오랜 기간 유지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이 진은

놀라울 정도로 균형이 잡힌 향과 맛, 그리고 오이와 장미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진입니다.

수많은 바텐더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봄베이 사파이어와 더불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는 프리미엄 진 중 하나입니다.

 

핸드릭스를 활용한 칵테일에는 오이가 올라가기도 하며

풍겨오는 장미향은 술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줍니다.

핸드릭스는 프리미엄 진을 찾는 분이라면 강력히 권해드려보고 싶습니다.

면세점에서 발견할 때 싸게 구매하기 좋은 술이기도 하죠.

 

 

신주쿠 골목의 한 바에서 처음으로 맛보았던 로쿠 진(Roku Gin). 도쿄를 갈 때마다 거기를 다시 찾아가서 한번씩 다시 먹어보게 된다.

 

 

⑥ 로쿠 진(Roku(六) Gin)

 

일본 면세점에서 한번즈음 보셧을

산토리(Suntory)에서 나온 크래프트 진입니다.

산도리는 산토리 위스키(Suntory Whisky), 미도리(Midori) 이외에도

로쿠 진이라는 진을 생산중인데요.

프리미엄 진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7만원대)

수많은 일본의 바텐더들에게 사랑받고 있기로 유명하죠!

 

이름답게 6가지의 재료에서 나온 술이며 들어가는 재료는

벚꽃, 벚꽃 잎, 유자 껍질, 산초 열매, 센차, 교쿠로가 들어갑니다.

일본의 술 중에서 사케와 산토리 위스키, 미도리 이후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술입니다.

공항 면세점에서도 판매하니, 색다른 진을 체험해보고 싶으시다면 구매도 추천합니다.

 

 

4. 홈텐더들에게 추천하는 진

 

 

젓지말고, 흔들어서(Shaken, Not Stirred). 제임스 본드의 상징인 마티니(Martini)도 진을 이용해 만든 칵테일이다.

 

 

보드카와 위스키 다음으로 잘나가는 진인 만큼

여러 종류의 진이 있습니다만

자신의 취향에 가장 맞는 것을 고르는게 가장 중요한 술이기도 합니다.

바 또는 펍에서 진을 맛본 뒤, 직접 구매하는 편이 아무래도 좋겠죠?

 

진을 구입할 때 참고하면 좋을만한 팁들을 알려드리자면

(파란색은 리스트들 중 Levi's Pick!!)

 

1. 믿고 걸러도 좋음 : 홈플러스 PB 진, 코맨더(Commander)

(코맨더는 주관적으로 언제나 비추천합니다. 숙취에 허덕이고 싶지 않으시다면...)

 

2. 가성비도 괜찮고 맛도 그럴저럭함 : MG 진

(MG 말고는 말씀드릴 만한게 없네요 고든스가 2만원대 이하로도 있지만 그럴저럭한 맛도 아니고... 마트에서 구하기엔 MG가 제일 낫습니다)

 

3. 적당하게 좋고 적당한 가격 : 고든스(Gordon's), 탱커레이(Tanqueray), 비피터(Beefeater), 봄베이 사파이어(Bombay Sapphire)

(모든 리스트들 중에서 홈바를 시작하시는 분은 고든스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4. 고급지고 좋은 품질의 고급 라인 : 핸드릭스(Hendrick's), 보타니스트(The Botanist), 로쿠 진(Roku Jin/六Gin), 몽키47(Monkey 47)

(핸드릭스는 프리미엄 진 중에서 "아 이래서 프리미엄이구나" 라는 것을 가장 빠르게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팁들을 참고해서 여러분들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진을 초이스하셔서

마트에서 구해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의 기호와 입맛, 취향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기에

뭐든지 도전해보고 본인의 취향을 찾는 것임을 잊지 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책임감 있는 음주를 합시다!

 

하지만 홈텐더라 할지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 있는 음주를 할 것(Drink Responsibly)입니다!

 

여러분들의 즐거운 주(酒)생활을 위하여

언제나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음주를 할 수 있도록 합시다!!

 

다음에는 럼(Rum)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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