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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홈텐더/홈텐더 & 홈칵테일 입문서

[홈텐더&홈칵테일 입문서 #004] 럼(Rum)에 대해 알아보자 (럼 브랜드, 럼 추천)

by Levi Kim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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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하고 독한 럼은 언제나 늘 하루의 마지막을 즐겁게 해준다.

 

 

즐겁고 행복한 집술 라이프를 위한

홈텐더 & 홈칵테일 입문서 4편의 주인공은

뱃사람들의 친구이자, 트로피칼 칵테일의 베이스로 사랑받는 럼(Rum) 입니다!

 

 

1. 럼이란?

 

 

강한 향신료의 맛이 나는 스파이스드 럼(Spiced Rum). 취향에 맞다면 아마 이것만 찾을 것이다.

 

 

럼은 사탕수수(Sugar Cane)과 당밀을 발효시켜 만든

40도 정도의 도수를 가진 오래된 증류주입니다.

다른 술과 다르게 럼은 이름의 어원이 확실하지 않지만 유추되는 바로는

1651년, 서인도 제도에서 사탕수수로 술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술을 토착민들이 소동, 흥분 이라는 의미를 가진

럼블리언(Rumbullion), 럼 패션(Rum Passion) 이라고 부른 것이랑

사탕수수의 라틴어인 사카룸(Saccharum)이 변형되어

현재에 이르러 럼(Rum)이라고 불리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사탕수수에서부터 만들어지는 간단한 과정은

사탕수수를 압착하여 나온 즙을 끓여 정제되지 않은 설탕이 생기는데

설탕을 건져내고 남은 짙은 색의 당밀을 발효한 뒤

증류와 숙성 과정을 거쳐 나온 술이 럼입니다.

 

 

캐러비안의 해적을 봣다면 다들 기억 날 것이다. 잭 스패로우가 부르는 "럼주나 마시세 요요"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을 보신 적이 있다면 영화 속에서 럼을 마시는 연출을 보셧을 겁니다.

럼은 17세기 뱃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 너무나 값비싼 브랜디와 상하기 쉬운 맥주는 뱃사람들에게 힘든 선택지엿던 와중,

당시 노예들이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만든 뒤 남은 당밀로 만든 술이 럼이었던것입니다.

값싸고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노예를 거래할 때 사용되기도 했으니,

배를 타고다녀야하는 뱃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술 중 하나였던 것이죠!

 

뱃사람들에게 럼은 향수병의 치료제엿고, 해열제이자, 위로를 해주는 위로약이었습니다.

많은 뱃사람들이 럼을 찾았고, 영국 해군은 럼을 보급품으로 지급하기도 했으니

럼이란 술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지는 다들 이해되시겠죠?

 

 

 

2. 색과 숙성년도로 알아보는 럼의 종류

 

 

차보뉴(Charboneau) 럼의 종류. 왼쪽부터 화이트, 골드, 다크, 블랙 럼이다.

 

 

럼은 데킬라, 브랜디처럼 럼의 숙성년도와 색을 통하여 구분을 하기도 합니다.

크게는 라이트/화이트, 미디엄/골드, 헤비/다크로 구분하며

75도의 도수로 유명한 바카디 151같은 오버프루프 럼,

과일을 첨가한 플레이버드 럼과 스파이스드 럼 등이 있습니다.

하나씩 짚어 알아볼까요?

 

라이트/화이트 럼 (Light/White Rum) : 색이 엷거나 투명하고, 향미가 무난합니다.

투명한 색을 띄고 있어 색이 드러나지 않은 럼 베이스 칵테일을 만들때 자주 사용됩니다.

 

미디엄/골드 럼 (Medium/Gold Rum) : 금색의 색을 가진, 숙성을 거쳐 향미도 잘 나타냅니다.

바카디 골드, 브루갈 론도라도, 하바나 클럽 3년 등이 미디엄 럼으로 분류되겠네요!

 

헤비/다크 럼 (Heavy/Dark Rum) : 화이트, 골드보다 훨씬 색이 짙고 향미가 뛰어난 편입니다.

자메이카에서 생산되는 럼이 많이 포함됩니다.

 

오버프르푸 럼 (Overproof Rum) : 보통 40도(80proof)의 도수 이상의 럼에 표현됩니다.

프루프(Overproof)+숫자 는 그 숫자의 절반이 술의 도수라는 의미인데

바카디 151, 론디아즈 151같은 술의 도수는 151의 절반, 75.5도가 되죠!

 

플레이버드 럼 (Flavored Rum) : 보드카에도 있는 과일을 첨가한 럼입니다.

대표적으로 바카디의 모히또, 레몬, 빅 애플 등등과

코코넛이 첨가된 말리부(Malibu)가 있습니다.

 

스파이스드 럼 (Spiced Rum) : 후추 등의 향신료를 가미한 럼입니다.

대표적인 스파이스드 럼은 마트에서도 자주 보이는 캡틴 모건과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스파이스드 럼 정도가 있겠네요.

 

 

3. 럼의 브랜드

 

 

바텐더들의 영원한 사랑, 바카디(Bacardi)

 

 

① 바카디 (Bacardi)

 

럼 중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많은 분들이 바카디 151로 잘 알고있는 바카디입니다.

바카디는 1862년 쿠바에서 생산을 시작하여

현재는 미국에서 생산중인 대표적인 럼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럼 제품을 생산중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있는 럼 중 하나이죠!

 

 

151이라고 하면 자동으로 바카디가 떠오르게 해주는 바카디 151(Bacardi 151). 와 불꽃맛 났어!

 

 

바카디에서 현재 생산중인 대표적인 라인업은

화이트 럼인 카르타 블랑카(Carta Blanca)

골드 럼인 카르타 오로(Carta Oro)

다크 럼인 카르타 블랙(Black/Carta Negra)

오버프루프 럼인 바카디 151(Bacardi 151)

모히토 플레이버드 럼인 바카디 모히토(Bacardi Mojito)

등이 있습니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모히토와 다이키리에는 하바나 클럽(Havana Club)이 들어갔고한다. "나의 모히토는 라 보데기타에서, 나의 다이키리는 엘 플로리디타에서." (My mojito in La Bodeguita, my daiquiri in El Floridita.)

 

 

② 하바나 클럽 (Havana Club)

 

하바나 클럽은 1878년 쿠바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대문호였던 헤밍웨이가 사랑한 칵테일, 모히또에는 하바나 클럽이 무조건 들어간다고해서 유명한데요

1960년 쿠바 혁명 이후에 국영화되어 쿠바의 럼 사업이 하바나 클럽으로 압축되며

수출에서 상당히 효과를 보았던 브랜드이기도 하죠.

그 인기는 지금까지 오랜 기간동안 유지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만원 초반에 구할 수 있는 레헨다리오(Legendario) 럼. 대체 수입사에서 무슨 마법을 부린걸까...

 

 

③ 레헨다리오 (Legendario)

 

마트에서 한번 쯤 보셧을법도 한

레헨다리오 럼은 1946년부터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높은 순도와 독특한 향미, 그리고 부드럽고 달달한 맛은

레헨다리오만의 특징을 살려내는 여과 시스템의 결과물이라고도 하죠.

 

마트에서 발견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중이라

"뭐야 싸구려 술 아니야?" 라고 넘어가실 수도 있지만

상당히 좋은 퀄리티와 좋은 맛으로 유명한 만큼

접해본 많은 분들이 만족하실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위스키와 꼬냑에 뒤쳐지지 않는 숙성을 한 론 자카파 XO(Ron Zacapa XO). 맛있다. 그거만으로 설명이 끝난다.

 

 

④ 론 자카파 (Ron Jacapa)

 

럼 최초로 국제 럼 페스티벌 명예의 전당에 올라

수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만들어낸 론 자카파 입니다.

최고급 프리미엄 럼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론 자카파는

차별화된 원료와 숙성방법, 체계적인 시설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만큼 론 자카파는 특별한 술들이 많은데요.

6년에서 23년동안 숙성한 론 자카파 23(Zakapa 23)

6년에서 25년동안 숙성한 론 자카파 XO(Zakapa XO)

평균 30년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치는 자카파 로얄(Zakapa Royal) 등,

다양한 프리미엄 럼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높은 가격과 좋은 맛을 가지고있겠죠?

 

 

브루갈의 탄생년도를 붙힌 브루갈 1888(Brugal 1888). 한잔 두잔 마시다보면 기억잃기 좋다.

 

 

⑤ 브루갈 (Brugal)

 

도미니카 공화국의 프리미엄 럼이자

5대째 이어져오는 브루갈 가문의 럼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생산, 숙성, 병입이 유일하게 국가 독점적으로 만들어지는 중이며

아메리칸 위스키를 담은 미국 오크통에 숙성시켜

깨끗하고 드라이한 풍미를 만들어내기도 하죠,

 

스페인의 판매량 1위 럼을 달성한 브루갈은

브루갈의 탄생년도를 붙힌 브루갈 1888을 맛보면 단번에 이해가 되실겁니다.

부드럽지만 드라이하고 초콜릿 향이 퍼져나가는 브루갈 1888은

위스키에 절대 꿇리지 않는 풍미를 가진 럼 중 하나입니다!

 

스파이스드 럼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캡틴 모건(Captain Morgan). 오 캡틴, 마이 캡틴!

 

 

⑥ 캡틴 모건 (Captain Morgan)

 

카리브 해의 해적이자, 은퇴한 뒤 해적을 잡으러 다닌 것으로 유명한

헨리 모건(Henry Morgan)의 이름을 따온 술, 캡틴 모건입니다.

3번의 증류 과정과 1년간의 숙성을 통해 만들어지는 캡틴 모건은

향신료가 들어간 만큼 스파이스한 향과 풍미를 자아내지만

그 속에 깃들어있는 오크통에서 나온 바닐라의 풍미도 스며들어 있습니다.

 

스파이스드럼이 늘 그렇듯,

사람의 취향을 많이 타는 술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술인 경우, 꼭 다른곳에서 맛을 본 뒤 구매를 결정하시면 좋습니다!

 

 

코스트코에서만 판매하는 커클랜드 스파이스드 럼(Kirkland Spiced Rum). 코스트코는 없는게 없다...

 

 

⑦ 커클랜드 스파이스드 럼(Kirkland Spiced Rum)

 

가성비의 제왕,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1.75리터라는 놀라운 양을 가졋지만 2만원도 안하는 커클랜드의 스파이스드 럼입니다.

46도라는 생각보다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고

바닐라의 풍미와 향신료의 향이 가득 들어가있지만

먹어본 사람들의 말로는 다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하네요…

스파이스드 럼이 개개인의 호불호를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바카디가 철수한 뒤로 한국에서 자주 쓰는 론디아즈 151(Rondiaz 151). 도수앞에 맛은 의미가 없다...

 

 

⑧ 론디아즈 151 (Rondiaz 151)

 

한국지사를 철수한 바카디의 뒤를 이어

국내 많은 바에서 오버프루프 럼을 사용할때 자주 사용하는 럼입니다.

샷으로 맛을 보며 마셔본 사람에 따르면

확실히 바카디가 더 좋은 맛을 띈다고 하는데 저 도수에 의미가 있을까요(…)

 

다만 확실한건 론디아즈 151은

바카디 151을 구하지 못하신 분들에겐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습니다!

2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는 75도의 알코올은 보기 드물죠!

 

 

새콤달콤 달달한 럼의 대명사 말리부(Malibu) 럼. 정확하게는 캐러비안 럼이라 해야하지만 코코넛이 제일 유명하다.

 

 

⑨ 말리부(Malibu)

 

코코넛이 가미된 말리부는

현재까지 많은 칵테일과 베이스로 활용되는 술입니다.

당밀로 주정을 하여 단 맛이 많이 나는 럼에

코코넛이 가미되어 더 풍부한 단 맛을 내어주는 말리부는

현재까지도 많은 트로피칼 칵테일을 비롯해

바에서 나오는 수많은 칵테일에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2~3만원 안으로 구매가 가능하실텐데

말리부와 오렌지/파인애플 주스, 콜라, 우유 등과 함께

가볍게 섞어 마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4. 홈텐더들에게 추천하는 럼

 

 

럼과 콜라, 그리고 라임 주스가 들어가는 쿠바 리브레(Cuba Libre). 쿠바의 독립을 위하여!

 

 

럼은 마트에서 구하기가 쉽지가 않고

물량이 많은 편이 아니라 보통 다른 경로로 구하는게 많지만

마트에서 구비하기 쉬운 럼 부터 천천히 구해보는게 좋습니다.

 

럼을 구입할 때 참고하면 좋을만한 팁들을 알려드리자면

(파란색은 리스트들 중 Levi's Pick!!)

  

1. 가성비도 괜찮고 맛도 준수함 : 레헨다리오(Legendario), 론디아즈(Rondiaz), 커클랜드 스파이스 럼(Kirkland Spiced Rum)

 

2. 적당하게 좋고 적당한 가격 : 바카디(Bacardi), 말리부(Malibu), 하바나 클럽(Havana Club)

(바카디는 언제나 좋습니다…)

 

3. 고급지고 좋은 품질의 고급 라인 : 론 자카파(Ron Zakapa), 브루갈(Brugal)

 

이 팁들을 참고해서 여러분들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럼을 초이스하셔서

마트에서 구해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의 기호와 입맛, 취향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기에

뭐든지 도전해보고 본인의 취향을 찾는 것임을 잊지 시길 바랍니다!!

 

 

잊어선 안된다. 스스로 감당가능한 음주 라이프를 즐기자.

 

 

언제나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 있는 음주를 할 것(Drink Responsibly)입니다!

 

여러분들의 즐거운 주(酒)생활을 위하여

언제나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음주를 할 수 있도록 합시다!!

 

다음에는 데킬라(Tequila) 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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